지금 우리는
지식·정보, 인류의 유산, AI, 독점, 질서, 재구축, 빈곤한 상상력, 고정관념, 교육과 미디어… 언론…
지금 우리는 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AI가 일상이 되고, 기후위기는 현실이며, 국제정세마저 크게 흔들리는 시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발명하는 것"이라는 앨런 케이의 말처럼 지금이야말로 적극적으로 미래를 '상상'해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성장우선주의, 능력주의와 같은 사회통념이 우리의 상상력을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배적 이데올로기는 교육을 통해 학습되고, 미디어를 통해 내면화됩니다.
교육을 바꿔 시민의 의식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 한 세대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언론을 바꾸는 것 역시 어려운 일입니다.
우선 언론 개혁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합의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징벌적손해배상제를, 또 누군가는 언론사 지배구조를 말합니다.
하지만 관점을 바꿔, 언론이 생산하는 뉴스의 품질 자체에 집중해 보면 어떨까요. 사회의 공기(公器)를 자임하는 언론이 과연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혹은 불량 상품을 유통하며 사회에 해악을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품질을 직접 묻고 확인하는 겁니다.
언론사회에는 언론윤리헌장, 인권보도준칙 등 저널리즘 가치와 원칙을 담은 다양한 규범이 존재합니다. 문제는, 아무도 그 규범이 지켜지는지 묻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하루 수천 개의 기사를 소수의 전문 비평가가 모두 감당할 수 없고, 신문윤리위나 언론중재위 같은 공식 기구는 극히 일부의 문제만을 다룰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민들이 직접 뉴스의 품질을 묻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시민과 비평, 플랫폼을 결합해 문제적 보도 관행을 찾아내고, '언론윤리규범'을 근거로 품질을 묻는 것입니다. 시민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뉴스를 분석하고, 그 속에 숨은 문제적 보도관행과 위반된 윤리 규범을 확인하며, 그 결과를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시민 참여 프로젝트.
이 제안은 단순한 기술 프로젝트가 아닌, 시민 언론 운동에 가깝습니다. 시민이 AI를 도구로 활용해 언론을 바꾸고, 이를 통해 관습적 사고의 틀에 갇혀있던 우리 의식을 해방시키는 실험.
언론이 바뀌면 사회통념이 바뀌고, 통념이 바뀌면 우리는 더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회를 재구성하는 힘이어야 합니다.
시민들이 그 힘으로 더 나은 사회를 상상하고, 또 발명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